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조선시대 공주가 먹던 귀한 간식… 떡볶이에 얽힌 음식·역사 이야기
입력 : 2019.10.22 03:00
공부하라고 하면 늘 지겹다, 하기 싫다는 생각이 먼저 떠오르는 분들,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한 공부라면 솔깃해지지 않을까요? 이 책은 많은 사람이 좋아하는 간식 '떡볶이'를 연구하고 있어요. 뭔가를 새로 배우면서 입에 침이 고이는 흔치 않은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 준희는 떡볶이를 좋아합니다. 동생은 초콜릿을, 사촌오빠는 식혜를, 친구 정우는 볶음밥을 좋아해요. 다들 좋아하는 음식이 다르죠. 그런데 엄마, 아빠는 어떤 음식을 좋아할까요? 준희의 엄마도 떡볶이를 좋아하셔요. 고추장과 고춧가루를 듬뿍 넣은 매운 떡볶이입니다. 떡볶이는 아이들 간식이지만 매운 떡볶이는 어른의 음식이기도 하죠.
이 책은 준희와 준희의 친구인 정우, 소윤이가 엄마와 함께 떡볶이를 만드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식료찬요' '주식시의' '규곤요람' 등의 조선시대 책에서 떡볶이의 흔적을 찾기도 합니다. 옛 문헌을 살펴보니 떡볶이는 원래 조선시대 왕자나 공주가 먹던 귀한 간식이었다네요. 떡을 간장 양념으로 조리한, 지금의 매운 떡볶이와는 다른 맛과 모습을 하고 있었지만요. 이어 이런 간장 떡볶이가 요즘 남녀노소가 즐겨 먹는 고추장 떡볶이로 변신한 역사도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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