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5

입력 : 2019.10.18 03:03

현대차가 지난 15일 '2024년까지 레벨 4 자율차를 만들겠다'고 했어요. '레벨 4'라는 말은 다른 단계도 있다는 뜻이겠죠. 미국 도로교통안전국과 자동차공업학회는 자율주행차 기능을 1단계부터 5단계까지 5등급으로 구분하고 있어요.

1·2단계는 각각 '운전자 지원'과 '부분 자동화'라고 하는데 크루즈 컨트롤(정속 주행 장치)을 통한 속도 유지 기능, 차간 거리 조정, 차선 중앙 유지 등의 운전 보조 기능 수준을 말합니다. 운전자가 계속 손으로는 핸들을, 발로는 페달을 다뤄야 하죠.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시스템이 차량을 조작하는 '자율주행'은 3단계부터 이뤄집니다. 주변에 차량이 어디 있는지, 차선은 언제 어디로 바꿀지, 속력은 어느 정도가 적당할지 등을 AI가 판단하고 운행하죠.

돌발 상황이 벌어졌을 때 사람이 얼마나 개입하느냐에 따라 3~5단계가 나뉩니다. 3단계는 비상 상황에서 사람이 수 초 안에 운전대를 잡아야 합니다. 4단계는 '운전자가 책을 읽어도 되는 수준'이지만 가끔은 직접 운전대를 잡아야 합니다. 5단계부터는 AI 시스템이 항상 차를 몹니다.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