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29

입력 : 2019.10.16 03:03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15일 오후 5시 30분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3차전 원정 경기를 벌입니다. 한국 남자 대표팀이 북한팀을 상대로 북한에서 맞붙는 건 1990년 10월 11일 남북통일 축구대회 1차전 이후 29년 만입니다. 당시 평양 원정에서 우리 대표팀은 1-2로 졌습니다. 한국이 지금까지 북한과 16차례(7승 8무 1패) 맞붙어서 기록한 유일한 패배였습니다.

사실 2008년에도 남자 대표팀이 북한에서 경기를 치를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 우리나라가 북한과 '홈 앤드 어웨이'로 경기를 치르게 됐거든요. 그렇지만 당시 북한이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를 허용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평양 대신 중국 상하이에서 경기를 치렀어요.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은 지난 2017년 4월 평양에서 북한 여자 대표팀과 아시안컵 예선에서 맞대결했어요. 이때는 북한이 태극기와 애국가를 허용했습니다. 15일 경기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입니다.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