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26
입력 : 2019.10.15 03:03
오는 22일 126대 일왕 나루히토(德仁)의 즉위를 일본 안팎에 알리는 의식이 열립니다. 나루히토 일왕은 지난 5월 1일 아키히토(明仁) 일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올랐는데, 귀빈을 모시고 일종의 공식 즉위식을 다시 여는 겁니다. 이를 위해 일본은 195개국 정상을 초청했습니다.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왕치산 중국 국가 부주석, 일레인 차오 미국 교통부 장관 등이 참석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낙연 총리가 즉위식에 참석할 전망입니다.
일본은 일왕의 핏줄이 초대 진무(神武) 일왕으로부터 126대에 걸쳐서 이어오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를 '만세일계(万世一系)'라고 합니다. 일본 신화에 따르면 진무 일왕은 기원전 711년 태어났으니 2700여년간 혈통이 유지됐다는 겁니다. 다만 학계에서는 신화적 주장으로 봅니다. 현실적으로 혈통이 126대에 걸쳐 이어졌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것이죠.
일왕은 실권은 없지만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입니다. 일본국 헌법 제1조에 따르면 일왕은 '일본국의 상징이며, 일본 국민 통합의 상징'이라고 규정하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