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97

입력 : 2019.10.12 03:03

지난 9일 리튬 이온 배터리 개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존 구디너프(Goodenough) 미국 텍사스대 교수가 97세에 상을 받게 돼 최고령 노벨상 수상자가 됐습니다. 2위는 지난해 96세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아서 애슈킨입니다. 3위는 2007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레오니트 후르비치(1917~2008)입니다. 수상 당시 90세였습니다.

노벨상은 살아 있는 사람에게만 줍니다. 아무리 뛰어난 업적을 남겼더라도 세상을 떠나면 못 받아요. 나일론을 개발한 월리스 캐러더스, DNA 이중 나선 구조를 밝히는 데 큰 공헌을 한 로절린드 프랭클린 등이 세상을 일찍 떠나 노벨상 수상에 실패했죠.

최고령 수상자가 된 구디너프 교수는 1922년 독일에서 태어나 미국 시카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어요. 영국 옥스퍼드대 정교수로 있으면서 리튬 이온 배터리 분야에서 혁신적인 성과를 냅니다. 64세였던 1986년 정년퇴직이 없는 텍사스대로 옮겨 지금까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는 영국 더 타임스 인터뷰에서 "(일정 나이가 됐다고) 퇴직하도록 강요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라고 말했습니다.

노벨상 최연소 수상자는 2014년 노벨 평화상을 받은 말랄라 유사프자이입니다. 당시 17세였죠.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