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2
입력 : 2019.10.08 03:03
스웨덴 한림원이 오는 10일 노벨문학상 수상자 2명을 발표합니다. 작년 스웨덴 한림원의 성추행 파문으로 노벨문학상 심사위원이 줄줄이 사임하며 수상자 선정을 하지 못하자 올해 작년 수상자까지 함께 뽑기로 한 것이죠. 한 해에 노벨문학상 수상자가 2명 나오는 것은 1974년 이후 45년 만입니다.
노벨문학상은 물리학상, 화학상, 생리의학상 등 연구에 기여한 사람들이 공동 수상하는 사례가 많은 상과 달리 한 해에 2명이 수상하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1904년, 1917년, 1966년, 1974년 단 네 차례만 두 사람이 공동 수상했죠. 올해까지 합치면 1901년 제정된 후 5번째 공동 수상이 될 전망입니다. 올해 유력한 수상 후보로는 캐나다 시인 앤 카슨, 프랑스 소설가 마리즈 콩데, 중국 소설가 찬쉐 등이 꼽힙니다.
노벨문학상 수상이 반드시 '뛰어난 문학성'을 뜻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국 가수 밥 딜런(2016년)이 받은 적도 있는데, 레프 톨스토이, 마크 트웨인,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마르셀 프루스트, 제임스 조이스, 안톤 체호프 같은 작가들은 상을 받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