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치타보다 빠른 갯가재 펀치와 남의 똥 이용한 질병 치료법… 신기한 과학 발견들!
입력 : 2019.10.04 03:00
과학 발전이 유용하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지만, 그 속도가 너무나 빠르고 내용이 복잡해서 수많은 발견을 따라잡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을 거예요. 그렇지만 과학에는 이해하기 쉬운 재미있는 사실도 많아요. 한 번 읽고 이해해서 친구들에게 들려주고 싶어지는 것들 말이죠. 예를 들어볼까요.
갯가재〈사진〉가 치타보다 빠르다는 거 아셨나요? 달리기가 더 빠르다는 건 아니고, 먹잇감을 잡을 때 휘두르는 다리 속도가요. 2004년 미국 듀크대 연구팀은 '방망이갯가재'가 공격 무기인 가슴다리를 최대 가속도 '10만4000㎨'로 휘두른다는 걸 발견했지요. 이는 치타의 가속도보다 7000배 빠른 수치입니다. 갯가재는 단단한 껍데기 속 스프링 구조를 꽉 누른 뒤 다시 튕겨 나오는 힘으로 가슴다리에 힘을 줘 순간적으로 이런 속도를 내죠. 먹잇감인 달팽이 껍데기를 파괴하려면 높은 가속도가 필요했거든요. 가슴다리를 휘두르는 힘은 커다란 악어가 물 때와 비슷한 규모라고 해요.
남의 똥을 다른 사람 몸에 넣어 병을 치료하는 방법은 들어보셨나요. '분변 미생물 이식'이라는 치료법인데, 코에 관을 꽂고 특수 처리한 대변을 위로 보내는 겁니다. 이런 방법을 통해 항생제에 내성을 보이는 수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이 회복했다고 해요. 사람 몸속에는 무수히 많은 미생물이 균형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데 그 균형을 바꿔서 몸을 치료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런 미생물 이식 때문에 비만 증세가 생겼다는 보고도 있죠.
- ▲ 내가 먹잇감을 잡을 때 다리를 휘두르는 속도는 전력 질주하는 치타보다 빠르지. /타임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