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3
입력 : 2019.09.28 03:03
미국 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하원은 탄핵 조사 결과를 토대로 트럼프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하원 전체 투표에 부칠 수 있습니다. 과반수가 찬성하면 탄핵안은 상원으로 넘어갑니다. 미국은 한국과는 달리 탄핵안이 헌법재판소로 넘어가지 않고 상원이 재판을 맡거든요. 상원 의원 3분의 2 이상이 탄핵에 찬성하면 대통령은 면직됩니다.
지금까지 미 하원이 탄핵 절차를 밟은 대통령은 앤드루 존슨(1868년), 리처드 닉슨(1974년), 빌 클린턴(1998년) 3명입니다. 다만 실제로 탄핵이 된 대통령은 없습니다.
존슨과 클린턴 두 대통령은 하원 전체 투표에서 탄핵안이 가결돼 상원으로 넘어갔습니다. 존슨은 유죄 35, 무죄 19로 탄핵에 필요한 3분의 2에서 1표가 적어 가까스로 살아남았습니다. 클린턴은 위증과 사법방해 두 가지 혐의였는데 위증 혐의(유죄 45, 무죄 55)와 사법 방해 혐의(유죄 50, 무죄 50) 모두 탄핵에 필요한 67표를 얻지 못했어요.
닉슨은 하원의 전체 투표 이전에 스스로 사임했습니다. 이번에 미 하원이 탄핵안을 통과시키면 트럼프는 하원에서 탄핵안이 가결된 세 번째 미 대통령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