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7

입력 : 2019.09.25 03:00
지난 주말 17호 태풍 '타파'가 제주와 남부지방을 강타했습니다. 제주도에는 최대 77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타파는 올 들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여섯 번째 태풍입니다. 이에 앞서 다나스, 프란시스코, 레끼마, 크로사, 링링이 한반도에 찾아왔습니다. 한 해에 태풍이 여섯 번이나 한반도에 온 것은 1976년 이후 43년 만입니다.

1904년 기상 관측 이래로 한반도에 태풍이 가장 많이 찾아왔던 해는 1950년과 1959년입니다. 각각 일곱 번씩이죠. 올해는 태풍 6개로 공동 3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평균적으로 한 해에 북서태평양에서 발생하는 태풍은 25.6개입니다. 그중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3.1개고요. 올해는 지금까지 태풍이 17개 생겼는데,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은 6개로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10~12월 사이에 평균적으로 태풍 7.1개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 숫자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이 초가을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다 보니 그 가장자리를 타고 태풍이 한반도로 평년보다 많이 북상했다고 했습니다.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