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5

입력 : 2019.09.24 03:00
지난 20일 오세아니아의 키리바시 공화국이 대만과 외교 관계를 단절하기로 했다고 AP통신이 전했어요. 앞서 지난 6일 남태평양 솔로몬제도가 대만과 단교하면서 이제 대만의 수교국은 15개로 줄었습니다. 현재 중국 수교국은 179개에 달합니다.

중국공산당이 통치하는 중화인민공화국(중국)과 자유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중화민국(대만)은 현재 분단 상태입니다. 그러나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두 나라 모두와 수교를 맺을 수는 없습니다. 중국과 수교를 맺으면 대만을, 대만과 수교를 맺으면 중국을 포기해야 합니다. 미국은 1979년, 우리나라는 1992년 중국과 수교하면서 대만과 단교했습니다.

대만은 1969년 기준 수교국 71개로, 당시 중국(수교국 48개)을 국제무대에서 압도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1971년 '유엔 총회 결의 제2758호'를 통해 중국이 대만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자리를 가져가자 대만은 유엔에서 자진 탈퇴했고, 국제사회에서 고립됩니다.

대만의 남은 수교국은 작고 경제력이 약한 나라가 대부분입니다. 바티칸 시국, 팔라우, 투발루 등이죠.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