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책장 위에 펼쳐지는 자연사박물관… 자연의 과거와 현재를 만날 수 있죠
입력 : 2019.09.20 03:00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크로칸토사우루스가 뭐야? 크시팍티누스는 또 뭐고? 파키케팔로사우루스라니 이름이 왜 그래, 혀 꼬이겠네!" 하는 사람과, "오, 아크로칸토사우루스와 티라노사우루스는 이런 차이가 있구나, 프로토케라톱스와 벨로키랍토르는 역시 천적 간이었구나!" 하는 사람을 비교해본다면 당연히 뒷사람이 더 많은 것을 보고 더 많은 것을 얻어가겠지요. 그래서 박물관과 미술관에 가기 전에 미리 관련된 책을 찾아보는 게 좋습니다. 종이로 봤던 것을 두 눈으로 직접 보는 감동도 대단하거든요.
이 책은 박물관에 가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것들을 알차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것도 특정 박물관을 콕 집어서, 몇 층에 가면 무엇을 볼 수 있는지도 알려주고 있어요. 그곳은 바로 서울 '서대문 자연사박물관'이지요.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먼저 이 책을 읽고 들고 가서 직접 비교해보기를 권해요. 멸종된 공룡들뿐 아니라, 토끼, 쥐, 두더지, 고슴도치, 말, 하이에나, 곤충에 이르기까지, 이 지구 자연 속에서 살아왔고 살아온 이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곳. 작지만 알찬 박물관을 통째로 만날 수 있는 책입니다.
- ▲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된 아크로칸토사우루스 머리 모형을 사람들이 쳐다보고 있어요. /이진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