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105] '매다'와 '메다'
입력 : 2019.09.12 03:00
*추석에 친척 집에 갈 때면 우리 아버지는 항상 넥타이를 (매고, 메고) 가신다.
*유치원 가방을 (멘, 맨) 조카의 모습이 참 귀엽다.
*자동차에 타면 가장 먼저 안전띠부터 (매도록, 메도록) 해라.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을 골라 보세요, 정답은 차례대로 '매고, 멘, 매도록'입니다. '매다'와 '메다'는 특히 혼동하는 사람이 많아요.
*유치원 가방을 (멘, 맨) 조카의 모습이 참 귀엽다.
*자동차에 타면 가장 먼저 안전띠부터 (매도록, 메도록) 해라.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을 골라 보세요, 정답은 차례대로 '매고, 멘, 매도록'입니다. '매다'와 '메다'는 특히 혼동하는 사람이 많아요.
- ▲ /그림=정서용
둘째, '옷감을 짜기 위하여 날아 놓은 날실에 풀을 먹이고 고루 다듬어 말려서 감다'라는 뜻이 있어요. '베를 매다'와 같이 쓰지요. 셋째, '달아나지 못하도록 고정된 것에 끈이나 줄 따위로 묶는다'는 뜻이에요. '소를 말뚝에 매다'와 같이 써요.
넷째, '끈이나 줄 따위로 어떤 물체를 가로 걸거나 드리우다'라는 뜻이 있어요. '나무에 그네를 매다'가 좋은 예지요. 다섯째, 비유적으로 쓰는 말로서 '어떤 데에서 떠나지 못하고 딸려 있다'라는 뜻이 있어요. '형은 그 일에 목을 매고 있다'처럼요. 여섯째, '논밭에 난 잡풀을 뽑다'라는 뜻으로, '콩밭을 매다'와 같이 써요.
다음으로 '메다'는 첫째, '감정이 북받쳐 목소리가 잘 나지 않다'라는 뜻이 있어요. 둘째, '어떤 장소에 가득 차다'라는 뜻이 있어요. 예를 들면, '극장이 메어 터지도록 관객이 많았다'와 같이 쓰죠. 셋째, '뚫려 있거나 비어 있는 곳이 막히거나 채워지다'라는 뜻으로, '하수도 구멍이 메다'와 같이 써요. 넷째,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다'라는 뜻으로 '어깨에 배낭을 메다'와 같이 쓰입니다.
'끈이나 줄 따위로 풀어지지 않게 묶는다'라는 뜻이면 '매다'로, '배낭을 메다, 총을 메다'와 같이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다'라는 뜻이면 '메다'로 쓴다는 걸 잊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