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104] '상판대기'와 '귀때기'
입력 : 2019.09.05 03:00
*'상판대기가 꽹과리 같다'는 속담이 있어요. '얼굴이 놋쇠로 만든 꽹과리 같다'는 뜻으로 '낯짝이 두껍다'거나 '철면피'와 비슷한 말로 몹시 파렴치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에요.
*"'귀때기가 새파란 녀석'이 노약자석에 앉아 있다니, 낯가죽 두꺼운 젊은이일세"라고 한 노인이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소리를 쳤어요. 여기에서 '귀때기가 새파란 녀석'은 나이가 어린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지요.
*"'귀때기가 새파란 녀석'이 노약자석에 앉아 있다니, 낯가죽 두꺼운 젊은이일세"라고 한 노인이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소리를 쳤어요. 여기에서 '귀때기가 새파란 녀석'은 나이가 어린 사람을 낮잡아 이르는 말이지요.
- ▲ /그림=정서용
한글맞춤법에 따르면 '~때기' '~대기'는 '~때기'로 통일해야 합니다. 판때기, 발목때기 같이요. 이 원칙에 따르면 '상판때기'로 적어야 하겠지만, 예외적인 규정을 따르기 때문에 '상판대기'로 씁니다. 상판대기와 비슷한 뜻을 가진 말로는 '낯바닥' '낯짝' '낯바대기' '낯판' '면상' '면판' 등이 있어요.
다음으로 '귀때기'에 대하여 살펴볼게요. '귀때기'는 '귀'를 속되게 이르는 말이에요. 예를 들면, '한여름에도 그 동굴에 들어가면 귀때기가 시릴 정도로 서늘한 기운이 느껴진다'와 같이 쓸 수 있어요. 여기에 쓰인 '~때기'는 몇몇 명사 뒤에 붙어서 비하의 뜻을 나타내는 접미사로서, 배때기, 볼때기, 손목때기 등의 낱말과 같은 형태라 할 수 있어요. '귓대기' '귓때기'와 같이 쓰면 잘못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