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만2500

입력 : 2019.08.21 03:00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위가 장기화한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대장정(大長征) 정신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19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신시대 대장정 정신을 발휘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실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장정은 1934년 중국 공산당 홍군(紅軍)이 국민당군에 쫓기며, 원래 근거지였던 중국 동남부 장시성을 떠나 약 1년에 걸쳐 중국 서북부 산시성으로 이동한 사건을 말합니다. 마오쩌둥은 대장정을 통해 옌안(延安)에 새로운 혁명 근거지를 마련하면서 중국 공산당을 완전히 장악하고 명실상부한 1인자로 등극합니다.

중국 공산당은 당시 약 1만2500㎞에 달하는 거리를 도보와 우마차로만 이동했다고 주장합니다. 장시성을 출발할 때 10만명에 달했던 출발 인원이 산시성에 도착했을 때는 6000~8000명 수준이 됐다고 해요. 강행군으로 수많은 병사가 낙오하거나 포로로 잡힌 탓이었어요. 그렇지만 이를 통해 중국공산당은 중국 대륙을 장악할 힘을 얻습니다.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