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41
입력 : 2019.08.13 03:03
말복(11일)이 지나면서 올여름 무더위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올해 한반도에서 가장 더웠던 곳은 지난 5일 경북 의성(37.6도)이었어요. 하지만 이 정도론 2010년 이후 가장 더웠던 날 상위 50위에는 못 든답니다. 상위 1위는 작년 8월 1일 강원도 홍천(41도)인데, 이건 사실 2010년 이후뿐 아니라 1904년 근대적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 기록이에요.
작년 여름은 꼭 홍천뿐 아니라 전국 어딜 가나 정말로 더웠어요. 2010년 이후 가장 더웠던 날 상위 50위 중 41개가 작년 여름에 나왔죠. 티베트에서 발달한 대륙 고기압과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맹위를 떨친 탓입니다.
올여름은 티베트 고기압의 세력이 지난해만 못해 좀 나았어요. 티베트 고원에 작년 가을부터 올해 4월까지 평년보다 많은 눈이 내려 여름철 기온 상승을 막았거든요.
작년 폭염이 닥치기 전 1942년 8월 1일 대구(40.2도)가 국내 폭염 기록 1위를 수십년간 지키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작년에 강원 홍천(41도)과 춘천(40.6도), 경북 의성(40.4도) 등에 한꺼번에 추월당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