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200만
입력 : 2019.08.06 03:03
2년 전 50대 남성이 경기 연천 비무장지대(DMZ) 인근 민간인 통제구역에서 산나물을 캐다가 지뢰를 밟아 발목을 잃은 뒤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냈어요. 2일 서울중앙지법은 '국가가 1억원을 배상하라'고 원고의 손을 들어줬습니다.
국제지뢰금지운동(ICBL)과 우리 군 자료를 종합하면, 현재 DMZ에 묻혀 있는 지뢰는 200만 개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그보다 더 많을 거라고 보는 전문가도 많습니다. 우리 군은 2001년부터 더는 지뢰를 설치하지 않고 있지만, 북한군은 최근까지도 지뢰를 깔고, 목함지뢰 도발도 감행했거든요.
지뢰를 제거하는 건 굉장히 어려운 작업입니다. 남북 모두 DMZ에 처음 지뢰를 깔 때 지도에 표시를 해뒀어요. 하지만 오랜 세월에 걸쳐 폭우·산사태 등으로 지뢰가 원래 있던 자리에서 벗어난 경우가 많아요.
전문가들은 가로세로 100m 크기 땅에 있는 지뢰를 탐지하고 제거하려면 1개 중대 규모 병력이 6개월을 들여야 한다고 말합니다. 앞으로 군사분계선 남쪽에 있는 지뢰를 제거하는 데만 약 200년이 걸릴 수 있다는 얘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