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동물이야기] 하루에 해초 30㎏ 먹는 '바다 소'… 옛 뱃사람은 인어로 착각하기도
입력 : 2019.08.02 03:05
듀공
얼마 전 태국에서 어미를 잃은 채 발견된 '아기 듀공'이 방송을 타면서 세계적으로 화제가 됐어요. 마리암이라는 이름이 붙은 생후 6개월 된 아기 듀공인데요, 지난 4월 발견돼 사람이 안아 우유를 먹여가며 키우고 있어요. 마리암이 일약 스타로 떠오르자 태국 당국은 일일 관람객 수를 30명으로 제한하기로 했어요. 대체 듀공은 어떤 동물일까요.
듀공은 우리나라 주변 바다에서 서식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해양 포유류입니다. 몸통과 꼬리는 고래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얼굴은 소를 닮았어요. 바닷속에서 천천히 포복하는 것처럼 이동하면서 해초를 먹는 모습이 초원에서 풀을 뜯는 소와 비슷해서 '바다 소'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치아 구조를 보면 고래 같은 다른 해양 포유류보다 육상의 초식동물인 코끼리에 가깝다고 합니다. 입은 바닥에 나 있는 해초를 뜯어 먹기에 적합하게 아래쪽을 향하고 있어요.
듀공은 우리나라 주변 바다에서 서식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해양 포유류입니다. 몸통과 꼬리는 고래와 비슷하게 생겼는데 얼굴은 소를 닮았어요. 바닷속에서 천천히 포복하는 것처럼 이동하면서 해초를 먹는 모습이 초원에서 풀을 뜯는 소와 비슷해서 '바다 소'라는 별명이 붙었습니다. 치아 구조를 보면 고래 같은 다른 해양 포유류보다 육상의 초식동물인 코끼리에 가깝다고 합니다. 입은 바닥에 나 있는 해초를 뜯어 먹기에 적합하게 아래쪽을 향하고 있어요.
- ▲ 듀공은 아프리카와 남태평양의 따뜻하고 수심이 낮은 바다에 살고 있어요. /게티이미지뱅크
듀공의 잠수 시간은 1분 30초 정도로 길지 않아요. 호흡하려면 머리를 물 위로 내밀어야 하죠. 그래서 듀공의 코는 머리를 조금만 올려도 숨을 쉴 수 있도록 얼굴 위쪽에 붙어 있어요. 콧구멍은 물속에서 닫아두다가 물 위에 올라오면 콧구멍을 열고 숨을 쉽니다.
듀공은 아프리카의 모잠비크 북부, 마다가스카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호주 북부와 남태평양의 여러 섬 주변 바다에서 살아요. 수심 10m 내외에 수온이 20도 이상인 따뜻하고 해초가 풍부한 바다를 좋아합니다. 평소 헤엄 속도는 시속 3~8㎞ 정도지만 위험에 처하면 시속 22㎞로 상당한 속도를 내기도 해요.
듀공은 태어나면 어미와 18개월 정도를 함께 생활하며 젖을 먹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아기 듀공은 어미와 떨어져서 어미를 찾다가 사람에게 발견됐어요. 수명이 길어서 오래 사는 개체는 70년까지도 살아요.
듀공은 '인어' 전설의 모티프가 된 생물입니다. 크리스토퍼 콜럼버스는 동인도제도를 향해 항해하던 1493년 항해기에 "어제 아이티를 다녀온 함장이 인어 3마리를 똑똑히 봤다고 보고했다. 소문처럼 아름답지는 않았고 얼굴이 남성적이었다고 했다"고 적었거든요. 바위에서 물로 뛰어드는 듀공의 꼬리 생김새가 상상 속 인어와 닮아 착각한 것 같아요.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듀공의 고기, 가죽, 기름, 뼈를 얻기 위해 사냥해 왔어요. 또 해양 오염과 기후변화 등으로 해초류가 줄어드는 것도 듀공을 위협하고 있어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에서는 듀공을 '취약종'으로 지정하고 있어요. 생존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멸종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