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99] '외곬'과 '외골수'
입력 : 2019.08.01 03:00
* 꽉 막힌 한·일 관계를 (외골수로, 외곬으로) 생각하지 말고 다양한 방법으로 해결 실마리를 찾아야 한다.
* 그는 형제가 없어서 그랬는지 (외골수로, 외곬으로) 자라났다.
위 예시문의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은 각각 무엇일까요? 정답은 차례대로 '외곬으로, 외골수로'입니다. 그 차이를 알아볼까요?
* 그는 형제가 없어서 그랬는지 (외골수로, 외곬으로) 자라났다.
위 예시문의 괄호 안에 들어갈 말은 각각 무엇일까요? 정답은 차례대로 '외곬으로, 외골수로'입니다. 그 차이를 알아볼까요?
- ▲ /그림=정서용
'외골수'는 '단 한 곳으로만 파고드는 사람' '한 가지 일에만 매달리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예를 들면 '자신의 주장만을 고수하는 지독한 외골수'와 같이 쓸 수 있어요. '외골수'는 '외'에 '어떤 사상이나 종교, 또는 어떤 일에 철저하거나 골몰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 '골수(骨髓)'가 붙어 만들어진 합성어입니다. '골수분자' '골수 보수파'로 쓰는 '골수'도 이 '골수'에 해당하죠.
흔히 '외곬으로'를 써야 할 때에 '외골수로'로 잘못 쓰는 것은 '외곬으로'를 발음할 때에 [외골스로]로 잘못 발음하면서 이를 '외골수'에 부사격 조사 '-로'가 붙은 것으로 착각한 데에서 비롯한 것이라 보기도 해요.
방향이나 방법을 지칭할 때에는 '외곬'으로, 사람을 지칭할 때에는 '외골수'로 쓴다고 이해하면 쉽게 구별할 수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