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64

입력 : 2019.07.17 09:56
최근 일본이 한국을 상대로 반도체 소재 수출을 규제하는 것이 과연 자유무역 원칙에 어긋나는지 그렇지 않은지, 세계무역기구(WTO)가 오는 23~24일 스위스에서 일반이사회를 열고 논의하기로 했어요.

WTO는 전 세계 164국이 가입한 막강한 국제기구입니다. 국제무역 질서와 관세 및 무역에 관한 규범이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감시하는 역할을 하죠. 국가 간 무역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도 합니다.

WTO의 뿌리는 1947년 창설된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입니다. GATT는 관세 인하, 무역 갈등 완화를 위해 각국이 맺은 조약으로 정식 국제기구가 아니라 권한이 적었습니다. 1994년 GATT를 확대하자는 얘기가 나왔어요. 그에 따라 각국 대표가 참여해 '우루과이라운드(UR)'라는 협정을 맺었고, 자유무역을 관장하는 국제기구를 정식으로 만들었습니다. 이게 바로 WTO입니다.

이번에 한·일 갈등을 다룰 WTO 일반이사회는 WTO에 가입한 164개 국가·지역의 대사급이 참석하는 회의로 WTO의 중요한 현안을 논의·처리하는 자리입니다.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