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단어] 설탕세
입력 : 2019.07.09 03:03
영국에서 '설탕세(sugar tax)'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영국 유력 총리 후보인 보리스 존슨 전 외무장관이 지난 2일 선거운동 과정에서 "밀크셰이크에 설탕세를 매기는 걸 반대한다"며 "건강을 위해서라면 세금을 매길 게 아니라 더 많은 운동을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거든요.
설탕세는 비만을 줄이기 위해 당분이 많이 든 음식에 세금을 더 매기는 제도입니다. 가격이 오르면 덜 사먹을 거란 셈법이죠. 핀란드·영국·프랑스·멕시코 등 30여 개 나라는 탄산음료 등에 설탕세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영국은 지난해부터 설탕세를 도입했어요. 100㎖당 당분 함유량이 8g 이상이면 1L당 24펜스(약 350원)의 세금을 매기고 있어요. 다만 우유로 만들어 칼슘이 들어있는 밀크셰이크 등은 예외였는데, 최근 영국 보건 당국이 밀크셰이크에도 세금을 매기려고 하면서 다시 논란이 벌어지고 있어요.
영국 공중보건국은 지난해 "런던의 10~11세 어린이 중 37%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라고 밝혔어요. 특히 저소득층 거주 지역일수록 비만 아동이 많았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