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3

입력 : 2019.07.05 03:03

나이키가 4일 미국 독립기념일을 기념해 별 13개가 그려진 운동화를 출시하려다 인종차별 논란에 휘말려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해당 운동화는 발꿈치 쪽에 미국 독립전쟁 당시 고안된 '베시로스기(Betsy Ross Flag)'가 그려져 있었는데 이게 문제가 됐어요.

베시로스기는 미국 국기의 원형입니다. 왼쪽 윗부분에 미국 초기 13개 주(州)를 나타내는 별 13개가 원형으로 그려져 있죠. 미국 독립전쟁이 일어난 18세기에 베시 로스라는 여성이 디자인했다고 해요. 이후 미국의 주가 50개로 늘어나면서, 1960년 지금의 성조기가 완성됐어요.

이번 사태는 미국 일부 진보 운동가들이 "베시로스기는 노예제가 한창이던 시대의 깃발"이라고 지적하면서 벌어졌어요. 미국 극우 백인우월주의 단체가 이 깃발을 집회에서 흔들었던 것도 문제가 됐죠. 논란이 커지자 나이키는 해당 제품을 전량 회수했어요.

하지만 반발도 만만찮습니다. 베시로스기는 미국 독립을 상징하는 물건인데, 단순히 노예제 시대의 깃발이니 문제 있다고 하는 건 무리라는 거죠.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