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초등생 누구에게나 생기는 고민 "친구들과 어떻게 친해져야 할까?"

입력 : 2019.06.25 03:00
'사람이 좋아지는 관계'
사람이 좋아지는 관계|이민규 지음|원정민 그림|끌리는책|228쪽|1만2000원

모두가 좋아하는 매력적인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유명 심리학자 이민규 아주대 교수는 10대를 위한 책 '사람이 좋아지는 관계'에서 우리가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는 법을 상세하게 설명해줍니다.

우리는 새로운 사람과 친해지려고 할 때면 보통 서로의 공통점을 찾으려고 하죠. 하지만 일단 친구가 되고 나면, 같은 점보다 먼저 친구의 다른 점을 인정해야만 하는데요.

이 책은 웃음, 경청, 눈치, 사과, 감사와 같은 덕목이 바로 사람과 사람 사이를 잇는 아주 사소하지만 매우 중요한 연결고리라고 알려줘요.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은 바로 이야기를 들어주며 웃는 사람이라고 조언해주는 대목도 있어요. 세상에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 듣는 사람과 늘 웃게 만들어 주는 사람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는 거죠.

다른 사람에게 호감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은 상대방을 좋아하는 것이라고도 알려주죠. 또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려면 상대방의 입장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사람이 좋아지는 관계'
/끌리는책
이 책에서 '감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대목은 아주 인상적이에요. 저자는 이렇게 말해요. "감사는 그냥 저절로 느껴지는 감정일까? 그렇지 않아. 감사는 선택해야 하고 배우면서 훈련해야 하는 감정이야. 고마워하기로 선택한 사람만 느낄 수 있는 매우 특별한 감정이지."

'사람이 좋아지는 관계'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만들어지는 교우 관계와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생길 수 있는, 관계에 관한 갈등과 고민에 대해 꼼꼼하게 조언해주고 있어요. 무엇보다 '고민하는 것을 고민하지 말라'고 하는 대목에 눈길이 갑니다. 친구들과 어떻게 좋은 관계를 맺을지 계속 고민하는 것이 좋은 관계를 위한 지름길이라는 거죠. 친구란 내가 늘 고민해야 마땅한, 그렇게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점을 이 책은 일깨워줘요.



김성신 출판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