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26

입력 : 2019.06.21 03:03
LA 다저스 류현진(32)이 지난 17일 시카고 컵스와 벌인 메이저리그(MLB) 경기 이후 평균자책점 1.26을 기록했습니다. 평균자책점은 9이닝 동안 해당 투수가 내준 점수를 뜻합니다. 내준 점수가 적을수록 뛰어난 투구를 했다는 뜻이니 작을수록 좋은 수치입니다. 류현진의 기록은 19일 현재 메이저리그 1위입니다.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고의 투수로 꼽히는 사이 영(1867~1955)이 기록한 최저 시즌 평균자책점은 1908년 1.26입니다. 이번 시즌 현재까지 류현진 기록과 같죠. 그해 사이 영은 21승을 거뒀습니다. 류현진 선수가 지금 같은 성적을 시즌 끝까지 보여준다면 매 시즌 최고 메이저리그 투수가 받는 사이영상(賞) 수상도 가능해 보입니다.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저 평균자책점은 1880년 팀 키프가 기록한 0.86입니다. 한국 프로야구 최저 시즌 평균자책점은 1993년 해태 타이거즈 소속 선동열 선수가 기록한 0.78입니다. 9이닝을 완투해도 1점도 내주지 않았다니 어마어마합니다. 선동열은 커리어 통산 평균자책점도 1.20으로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1위를 기록하고 있어요.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