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2250만
입력 : 2019.06.18 03:03
지난 13일 이란 주변 호르무즈해협 인근에서 일본 회사 유조선과 노르웨이 회사 유조선이 각각 어뢰와 기뢰 공격을 받았어요. 지난달 12일에도 배 4척이 공격을 받았죠. 미국은 이란이 선박을 공격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지난 4월 미국의 경제 제재에 반발해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겠다'고 말했었거든요.
호르무즈해협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이란 등 페르시아만 인근 산유국에서 나온 석유를 바닷길로 운반하는 유일한 통로입니다. 호르무즈해협 북쪽으로는 이란이, 남쪽으로는 오만이 있어요. 해협에서 가장 좁은 곳은 폭이 39㎞에 불과합니다. 폭이 좁을 뿐 아니라 수심도 얕지요.
이 좁은 해협을 통해 엄청난 분량의 석유가 세계 곳곳으로 운반됩니다. 미국 CNN에 따르면 하루 평균 석유 2250만배럴이 호르무즈해협을 통과합니다. 전 세계 해양 석유 수송량의 30% 수준입니다.
그래서 이란은 미국 등과 협상할 때 수시로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협상 카드로 꺼냈습니다. 이번 선박 피격도 이란이 배후에 있을 거라고 미국이 주장하는 이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