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92] '모둠'과 '모듬'
입력 : 2019.06.13 03:00
대기업 상품 광고입니다. '오색 모듬전 10% 할인.'
공개 수업 때 방문한 교실 칠판에 제시된 활동 내용입니다. '모듬별로 발표하기.'
한 인터넷 기사 내용입니다. '강릉 단오제 축제를 즐긴 후 근처 횟집에서 해산물 모듬과 조개찜을 즐길 수 있다.'
위 세 예문에 공통으로 틀린 낱말이 무엇인지 찾아서 바꿔 보세요. 정답은 바로 '모듬'→'모둠'입니다.
위 예시 외에도 우리 생활 속에서 많은 사람이 잘못 쓰고 있는 낱말에 속하는 '모둠'에 대해 알아봅시다.
공개 수업 때 방문한 교실 칠판에 제시된 활동 내용입니다. '모듬별로 발표하기.'
한 인터넷 기사 내용입니다. '강릉 단오제 축제를 즐긴 후 근처 횟집에서 해산물 모듬과 조개찜을 즐길 수 있다.'
위 세 예문에 공통으로 틀린 낱말이 무엇인지 찾아서 바꿔 보세요. 정답은 바로 '모듬'→'모둠'입니다.
위 예시 외에도 우리 생활 속에서 많은 사람이 잘못 쓰고 있는 낱말에 속하는 '모둠'에 대해 알아봅시다.
- ▲ /그림=정서용
'모둠'을 '모듬'으로 많이 혼동하여 쓰는 까닭은 뭘까요? 현대 국어 '모으다'는 옛말로는 '모드다, 모두다'가 모두 쓰였어요. '모둠'과 '모듬' 모두 이 어간에 명사형 어미 'ㅁ'이 붙어서 형성된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있어요.
그렇다면 어원적으로는 '모둠' '모듬'이 다 가능한 것으로 보이나 '모둠'만 표준어로 인정합니다. 모둠냄비(국물을 많이 넣은 냄비에 해산물이나 야채 따위의 여러 가지 재료를 넣고 끓이면서 먹는 일본식 요리), 모둠밥(여러 사람이 모두 먹기 위하여 함께 담은 밥), 모둠발(가지런히 같은 자리에 모아 붙인 두 발) 등과 같이 '모둠'이 들어 있는 여러 단어가 이미 있기 때문에 '모둠'을 표준어로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라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