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530조

입력 : 2019.06.11 03:00
미·중 무역 분쟁으로 양국이 예고한 대로 관세 보복이 진행될 경우 내년도 전 세계 국가들의 국내총생산(GDP)이 4500억달러(약 530조원) 감소할 수 있다고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경고했습니다. 라가르드 총재는 8일부터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앞두고 지난 5일 IMF 블로그에 이런 내용을 올렸습니다. 4500억달러는 "G20 회원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제 규모보다도 큰 액수"라면서 "세계 GDP 증가율을 0.5%포인트 끌어내릴 것"이라고 걱정했습니다. 미·중 무역 분쟁으로 세계경제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 '얕은 강도 깊은 물처럼 건너라'는 일본 속담을 인용하기도 했습니다.

미·중 무역 분쟁은 해결의 실마리를 좀처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10일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올렸고, 중국은 지난 1일부터 600억달러 규모의 미국산 수입품에 최고 25%의 보복 관세를 매겼습니다.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