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자라나는 소녀야, 네 몸을 축하해!" 내 몸 그대로 존중하고 관리하는 법

입력 : 2019.05.31 03:00
'소녀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
소녀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소냐 르네 테일러 지음|김정은 옮김|휴머니스트|176쪽|1만4000원

지난 28일은 '세계 월경의 날'이었어요. 여성의 월경이 평균 5일 동안 지속되고 평균적으로 28일을 주기로 돌아온다는 데서 착안했죠. 여성은 사춘기를 겪으며 생리를 시작하죠.

아동기를 벗어나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사춘기를 겪어요. 태어난 이후 가장 크고 많은 변화를 겪는 시기라고 할 수 있어요. 몸과 마음이 모두 변화하는 시기죠. 그리고 사춘기는 소년보다는 소녀에게 더 빨리 찾아옵니다. 그래서 소녀들은 월경 같은 신체 변화를 겪으며 불안해지기 쉬워요. '우리 반에서 키가 제일 큰 남자애보다 내 키가 10㎝나 더 크다니 내 몸은 이상해' 같은 생각을 할 수도 있죠. 이 책은 마음과 몸의 변화로 혼란스러운 소녀들이 사춘기를 긍정적이고 활기찬 마음가짐으로 보내는 법을 알려줍니다.

이 책은 사춘기 소녀들의 일상생활에 가장 필요한 것들을 조목조목 설명하면서, 자신의 몸과 마음을 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해줘요. "너를 진심으로 위하는 사람은 네가 원하지 않는 일을 하라고 압력을 가하지 않을 거야" 같은 조언을 해주죠. 또 호르몬 변화로 몸이 어떻게 바뀌는지, 생리대는 어떻게 쓰는지 같은 실생활 팁도 알려주죠.

'소녀들을 위한 내 몸 안내서'
/휴머니스트
뭔가 달라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이죠. 하지만 생명은 시간에 따라 늘 변화합니다. 살아있는 동안 우리 몸의 세포는 끊임없이 새로 태어나고 죽고 다시 태어나는 것처럼요. 그렇게 살면서 다음 세대를 생산하기도 하고, 노화를 겪고 결국 소멸합니다. 변화가 멈추는 순간이지요. 모든 생명에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죠. 좋든 싫든 말이에요.

책은 언제 찾아올지 모를 '사춘기 기차'에 당황하지 않고 안전하게 탑승하는 법을 가르쳐 줍니다. 이 책과 함께라면 사춘기가 신나는 모험처럼 느껴질지도 모르겠네요.



김성신 출판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