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동물이야기] 수분 아끼려 땀도 덜 흘려… 기온 따라 체온 조절할 수 있어요
입력 : 2019.05.17 03:05
낙타
국제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가 지난달 이집트 피라미드에서 사람을 태우는 낙타들이 학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어요. 요즘은 관광지 관광 상품이 됐지만, 역사적으로 낙타는 말과 자동차로는 갈 수 없는 험준한 길이나 넓은 사막을 횡단하는 데 도움을 준 동물입니다. 인류 무역사에서 빠트릴 수 없는 동물이죠.
낙타는 크게 등에 혹이 하나 있는 단봉낙타와 두 개 있는 쌍봉낙타로 나뉩니다. 단봉낙타는 서아시아와 동아프리카에서 야생 상태로 살다가 가축화됐어요. 단봉낙타는 체중을 발 전체적으로 고루 분산하는 발바닥의 넓은 발볼록살이 특징입니다. 사막에서 모래에 발이 깊이 빠지지 않도록 진화한 거죠. 최근 이집트나 사하라사막의 관광 사업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도 사막에서도 잘 걸어 다니는 단봉낙타입니다.
낙타는 크게 등에 혹이 하나 있는 단봉낙타와 두 개 있는 쌍봉낙타로 나뉩니다. 단봉낙타는 서아시아와 동아프리카에서 야생 상태로 살다가 가축화됐어요. 단봉낙타는 체중을 발 전체적으로 고루 분산하는 발바닥의 넓은 발볼록살이 특징입니다. 사막에서 모래에 발이 깊이 빠지지 않도록 진화한 거죠. 최근 이집트나 사하라사막의 관광 사업에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도 사막에서도 잘 걸어 다니는 단봉낙타입니다.
- ▲ 사막에 사는 단봉낙타입니다. 낙타는 먹이가 없을 때 혹에 저장한 지방을 에너지원으로 삼아 버팁니다. /게티이미지뱅크
낙타는 걸음걸이가 독특합니다. 왼쪽 다리 2개가 한꺼번에 앞으로 나가고, 다음에 오른쪽 다리 2개가 한꺼번에 앞으로 나가며 걷습니다. 걸음마다 무게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다 보니 처음 낙타에 타면 멀미를 하는 사람이 많다고 합니다.
낙타는 최소한의 물로도 살 수 있도록 적응했어요. 낙타는 사람과 달리 한 달 가까이도 물을 마시지 않고 버틸 수 있어요. 한여름에 사막에서 짐을 싣고 이동할 때도 1주일은 물 없이 버틸 수 있지요.
낙타가 물을 조금 마시고도 살 수 있는 이유는 생존하는 데 필요한 물이 다른 동물보다 적어서예요. 일반적으로 포유류는 날이 더우면 땀을 흘려서 평상시 체온을 유지해요. 하지만 낙타는 기온에 따라 체온을 34~41도 사이로 높였다가 낮췄다가 할 수 있어, 땀을 덜 흘려도 돼요. 소변량도 다른 초식동물에 비해 유난히 적지요.
일반 동물은 수분이 부족하면 혈액 속 수분도 함께 줄어 혈액이 끈적끈적해지면서 혈액 순환이 나빠져요. 반면 낙타는 물이 모자라도 혈액 속 수분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사람은 체중의 12%의 수분을 잃으면 목숨이 위험한데, 낙타는 체중의 30%에 달하는 수분을 잃어도 생명에 지장이 없어요.
낙타의 상징은 혹입니다. 이 혹은 사람으로 치면 '똥배'입니다. 사람이 살이 찌면 배가 나오듯, 낙타는 남는 에너지를 지방으로 혹에 모아두는 겁니다. 영양 상태가 좋지 않은 비쩍 마른 낙타는 혹이 쪼그라들어 없다시피 하지만 잘 먹고 건강한 낙타는 혹이 봉우리 모양으로 불룩 솟아올라요.
낙타의 고기와 젖은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배설물은 햇볕에 말려 연료로 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