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눈 세개 달린 외계인을 만났다… 눈 두개인 나에게 뭐라고 할까?
보이거나 안 보이거나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
외계인을 만나는 상상, 해본 적 있으세요?
수많은 영화나 책에 작가가 상상한 이색적인 외계인이 등장합니다. 다리가 문어처럼 많거나 머리가 크거나 키가 크고 손가락이 긴 외계인이지요. 우리가 외계인들의 별에 간다면 그들도 우리가 신기하다며 구경하겠죠. 이 책에는 우주를 조사하는 우주비행사가 나와 우리가 낯선 상황과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줍니다.
만약 눈이 세 개 있어서 두 개는 앞을 보고, 하나는 뒤를 보는 우주인이 지구인을 만나면 그들은 뭐라고 할까요? "넌 뒤가 안 보이는 거야? 불쌍하다!" 갑자기 불쌍한 사람이 되어버렸네요. 주인공은 눈 셋 달린 외계인 중 눈 두 개만 보이는 이를 만나 동질감을 느끼지요.
- ▲ /토토북
주인공은 눈이 전혀 보이지 않는 외계인도 만납니다. 그리고 보이지 않아서 할 수 없는 일이 많지만, 보이지 않아서 할 수 있는 일도 많다는 걸 배우죠. 눈이 보이지 않으면 소리와 냄새 촉감으로 더 많은 것을 알 수 있으니까요.
주인공이 만나는 여러 외계인은 지구인과 다릅니다. 날아다니거나 다리가 엄청 길거나 유연하죠. 그들의 체형에 맞춰 설계된 도시에서 주인공은 불편함을 느낍니다.
사실은 같은 지구인인 우리도 모두 서로 다르죠. 키 큰 사람에게만 보이는 것이 있다면, 키 작은 사람만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있겠죠. 친구가 많은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얌전한 사람만이 알아차릴 수 있는 일도 있고요. 마찬가지로 보이지 않거나 들리지 않는 사람, 걷지 못하는 사람만 알 수 있는 것도 있어요. 저자는 그 모든 차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가진 공통점을 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공감할 수 있고 서로 함께할 수 있는 거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