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00

입력 : 2019.04.30 03:03
최근 한국은행에서 서로 상반되는 통계가 나왔어요. 먼저 25일 올해 1분기(1~3월) 동안 우리 경제가 작년 1분기보다 0.3% 마이너스 성장했다고 발표했어요.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10년간 최저치입니다.

그런데 한국은행은 하루 뒤인 26일,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가 101.6으로 지난달보다 1.8포인트 상승했다고 했어요.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치 100을 웃돈 것은 7개월 만입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국민이 경제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예요.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앞으로 경제가 나아질 거라고 기대하는 사람이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란 뜻이죠.

경제 성장은 둔화하는데 소비자들의 기대 심리는 어떻게 긍정적으로 나왔을까요?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건 소비자심리지수가 주관적인 경제 전망을 보여주는 수치이기 때문이에요. 한국은행은 조사 대상인 2500여 가구에 생활 형편, 가계 수입, 소비 지출 전망 등 6개 항목을 물어보고 이를 토대로 소비자 심리를 분석해요. 한국은행은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률과 소비자심리지수가 엇갈릴 수 있다"고 했어요.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