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290

입력 : 2019.04.09 03:03
"지난 4일 강원도에서 발생한 산불로 여의도 면적 1.8배 가까운 산림이 불탔습니다."

언론 보도 등에서 흔히 '여의도 면적의 몇 배'로 면적을 표현합니다. 여기서 인용하는 여의도 면적은 290㏊(2.9㎢)입니다. 국토부가 지난 2012년 '여의도 면적의 몇 배'라고 표기할 때의 기준을 290㏊라고 정했습니다.

정부까지 나서서 여의도 면적을 정한 이유는 제각기 다른 '여의도 넓이' 기준이 있기 때문입니다. 행정구역상 밤섬을 포함한 여의도동 전체 면적은 840㏊이지만, 한강 둔치를 포함한 여의도 섬 면적은 450㏊, 여의도 순환도로인 윤중로 내부 면적은 290㏊입니다. 계산법에 따라 여의도 크기는 3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이죠.

여의도는 1970년대 종합개발계획 이후 국회와 증권거래소가 들어서면서 서울 금융의 중심지라는 상징성을 갖게 됐어요. 미국에서는 뉴욕 중심부 맨해튼섬을 활용합니다. '빙하가 맨해튼 크기의 세 배'라고 하는 식이죠. 맨해튼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약 20배인 5910㏊입니다.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