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2만7000

입력 : 2019.04.02 03:00
827억달러(약 94조원)를 가진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89)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어떤 휴대폰을 쓸까요.

버핏은 35세 때인1965년에 버크셔해서웨이라는 유서 깊은 투자회사를 인수했어요. 아이폰 만드는 회사 애플에 거액을 투자해 현재 애플 주식 5.5%를 가진 3대 주주입니다.

하지만 그가 쓰는 휴대전화는 2010년에 발매된 삼성 'SCH-U320' 모델이에요. 접었다 폈다 하는 일명 '폴더폰'이죠. 2.2인치 스크린에 카메라는 없고 인터넷도 거의 안 됩니다. 현재 중고시장에서 25달러(약 2만7000원) 정도입니다.

버핏은 지난 28일 미국 경제 채널 CNBC에 출연해 자기 휴대전화를 보여주며 "(전화기를 처음 발명한)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이 내게 빌려줬는데 돌려주는 걸 깜빡했다"고 농담했어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매년 버핏에게 "내년에는 당신에게 아이폰을 팔겠다"는 크리스마스 카드를 보내고 있어요. 버핏은 "작년에 아이폰 최신 모델을 선물로 받았지만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했어요.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