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맛있는데… 더 먹을 책 없나?" 서점 털다 잡힌 여우의 운명은?
입력 : 2019.04.02 03:00
책 먹는 여우
―프란치스카 비어만 지음
소금과 후추까지 뿌려 통째로 책을 먹는 여우가 있어요. 책을 정말 좋아해서 읽는 것만으로는 만족이 안 된답니다. 다 읽은 책에 '소금 한 줌 툭툭, 후추 조금 톡톡 뿌려' 먹어치워야 직성이 풀리는 독특한 여우랍니다. 독일 작가 프란치스카 비어만의 '책 먹는 여우'에 나오는 여우 아저씨 이야기죠.
- ▲ /주니어김영사
그렇지만 여우 아저씨는 도서관 사서 선생님에게 들켜 더 이상 도서관에 출입할 수 없게 됩니다. 가난한 여우 아저씨는 광고지나 싸구려 신문지, 때로는 폐지함을 뒤지면서 가까스로 배를 채웁니다. 도서관에서 좋은 책들을 먹을 때는 털도 윤기 있고 생기가 넘쳤는데, 안 좋은 것들을 먹으니 당장 털이 엉망이 되었어요. 견디다 못한 여우 아저씨는 일탈을 감행해요. 바로 서점을 털기로 한 거죠.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서점에서 책을 훔친 것이 들통난 여우 아저씨는 감옥에 갇혔어요. '독서 금지'라는, 책을 좋아하는 여우 아저씨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벌을 받게 됩니다. 여우 아저씨는 처음에 절망했어요. 먹을 책이 없으니 털도 윤기를 잃어갔고요. 하지만 그 시간들은 오래가지 않았어요. 기발한 생각이 떠올랐거든요. '책 먹는 여우'는 지금까지 읽어온 책을 자양분으로 감옥에서 버틸 힘을 얻습니다. 그게 뭔지 궁금하다고요? 이 책을 펼쳐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