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5만

입력 : 2019.03.27 03:00
북한 망명정부를 자처하는 정체불명의 민간단체 '자유 조선(Free Joseon)'이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25일부터 '자유 조선 입국 비자'를 발급하기 시작했어요. 비자 발급 대상은 선착순 20만명이에요.

이들은 얼마 전까지 '천리마 민방위'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어요. 2017년 북한 암살단이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을 암살한 뒤,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어요. 지난달 10인조 괴한이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에 침입해 노트북 컴퓨터 등을 훔쳐갔는데, 이것도 이들의 소행이란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어요.

이들은 북한 김정은 체제 전복과 자유국가 건립을 목표로 내세웠어요. 이번 비자 판매는 활동 자금 확보를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자유 조선'은 "1이더리움(암호화폐·약 15만원)을 내고 비자를 구입하면 북한 해방 이후 새로 건설될 자유 조선에 최장 45일까지 머무를 수 있다"고 했습니다. 비자가 모두 팔리면 3000억원 이상을 모을 수 있겠죠.

다만 비자 유효기간인 2029년 3월 1일까지 비자를 쓸 기회가 찾아올지는 불확실합니다.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