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70後

입력 : 2019.03.13 03:03

후진타오(胡錦濤) 전 중국 국가주석의 아들 후하이펑(胡海峰)이 산시성 시안(西安)시 당서기로 승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11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보도했어요. 후하이펑이 당서기로 승진하면 치링허우(70後·1970년 이후 출생자) 중 첫 차관급 관료가 탄생하게 됩니다.

나라마다 개성이 강한 세대가 있죠. 우리나라는 지금 50대가 젊은 시절 '386 세대'라 불렸어요. 1960년대생으로 1980년대에 대학에 다니며 민주화 운동을 경험하고, 이후 1990년대에 30대를 보냈어요.

중국에서는 치링허우, 바링허우(80後), 주링허우(90後) 같은 표현을 씁니다. 각각 1970년대생, 1980년대생, 1990년대생을 뜻하죠.

치링허우는 1978년 개혁·개방 정책 이전에 태어나 보수적입니다. 바링허우는 한 가구 한 자녀 정책 실시 이후 외동딸, 외동아들로 자라나 사회성이 부족하다는 평이 많아요. 1990년대에 태어난 주링허우는 개혁·개방이 성과를 거뒀을 때 청소년기를 보내 윗세대보다 자본주의적이고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다고 합니다.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