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2886
입력 : 2019.03.08 03:03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일본 자민당 총재직을 4번 연임할 거란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은 내각제라 다수당 총재가 자동으로 총리를 맡죠.
아베 총리는 2006년 첫 집권했다가 1년 만에 실각한 뒤 2012년 말 재집권에 성공했어요. 이후 3번 연속 자민당 총재로 뽑혀 총리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오는 11월까지 집권하면,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인 가쓰라 다로(桂太郞·재임 일수 2886일)를 제칠 듯합니다.
지금까지 일본 총리 중 역대 최장수 1위는 가쓰라 총리, 전후 1위는 사토 에이사쿠(佐藤榮作·2798일) 총리였어요. 사토 총리는 아베 총리의 외가 쪽 작은 할아버지입니다.
대통령제 국가는 대통령 임기가 정해져 있지만 내각제 국가는 총선 결과 등에 따라 대통령보다 오래 집권하는 총리도, 한두 달 만에 쫓겨나는 총리도 있어요. 근대 이후 일본 총리는 모두 63명이지만, 그중 2000일 이상 권좌를 지킨 사람은 5명뿐이에요. 집권 기간 순서대로 가쓰라, 사토, 이토 히로부미(2720일), 아베(7일 기준 2628일), 요시다 시게루(2616일) 총리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