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20.3

입력 : 2019.03.06 03:00
지난달 28일 제2차 미·북 회담이 결렬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합의문 서명 없이 각자 차를 타고 회담장을 떠났죠. 이때 세계의 시선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차'로 꼽히는 차량 두 대에 집중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 전용 방탄차 '캐딜락 원'을 탑니다. 차량 문 두께는 20.3㎝, 방탄유리 창문은 9겹으로 창문 두께만 13㎝입니다. 그래서 문 한쪽 무게가 보잉 757 항공기 문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타이어는 강화섬유로 만들었는데 4개가 모두 펑크나도 달리는 데 지장이 없다고 하죠. 또 차량 밑바닥은 폭탄 테러를 견딜 수 있도록 약 13㎝ 두께 강화 금속으로 만들었답니다. 그래서 무게도 8t으로 일반 차량보다 4~5배 더 무겁지요. 이렇게 무거운데도 최고 속도가 100㎞ 수준입니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비스트'(야수)죠.

김 위원장은 메르세데스 벤츠 S600 차량을 개조했습니다. 무게는 비스트보다는 가벼운 5t으로 추정됩니다. 방탄 기능은 물론 수류탄 폭발에 견딜 수 있도록 강철과 특수 섬유를 덧댔다고 해요.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