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아하! 이 음식] 韓中日이 성대하게 지냈던 명절… 먹는 음식 달라도 부럼 깨기는 공통
입력 : 2019.02.20 03:00
정월대보름 음식
음력 1월 15일인 오늘은 정월 대보름입니다. 중국에선 원소절(元宵節), 일본에선 고쇼가쓰(小正月)라고 부르는 대보름은 한·중·일 동아시아 삼국에서 중요하게 지켜온 명절입니다. '설은 나가서 쇠어도 보름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오히려 설보다도 더 성대하게 지냈지요. 그런 만큼 삼국 모두 대보름에 먹는 절기 음식이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 대보름 음식은 오곡밥입니다. 찹쌀과 팥, 수수, 차조, 검정콩 등 다섯 가지 곡식으로 지은 밥을 먹으며 새해 풍년을 기원했지요. 원래는 약밥을 먹었답니다. 하지만 약밥에 들어가는 간장·꿀·참기름·대추·밤·잣 등의 재료가 과거에는 엄청나게 비싸고 귀했기 때문에 일반 서민들은 엄두를 내지 못했고, 대신 오곡밥을 지어 먹었지요. 오곡밥에는 대개 나물 반찬을 곁들입니다. 호박고지, 무고지, 가지나물, 버섯 등을 여름에 말려뒀다가 대보름날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현대 의학적으로는 한겨울 부족했던 식이섬유와 무기질을 섭취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 대보름 음식은 오곡밥입니다. 찹쌀과 팥, 수수, 차조, 검정콩 등 다섯 가지 곡식으로 지은 밥을 먹으며 새해 풍년을 기원했지요. 원래는 약밥을 먹었답니다. 하지만 약밥에 들어가는 간장·꿀·참기름·대추·밤·잣 등의 재료가 과거에는 엄청나게 비싸고 귀했기 때문에 일반 서민들은 엄두를 내지 못했고, 대신 오곡밥을 지어 먹었지요. 오곡밥에는 대개 나물 반찬을 곁들입니다. 호박고지, 무고지, 가지나물, 버섯 등을 여름에 말려뒀다가 대보름날 먹으면 여름에 더위를 타지 않는다고 믿었습니다. 현대 의학적으로는 한겨울 부족했던 식이섬유와 무기질을 섭취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 ▲ /게티이미지뱅크
일본은 메이지유신 이후 모든 명절을 양력화했죠. 그래서 고쇼가쓰도 양력 1월 15일에 지냅니다. 이때 일본 사람들은 가가미모치라는 떡을 먹습니다. 둥글납작한 찹쌀떡 2개를 포개고 그 위에 과일을 얹습니다. 신(神)에게 공물(供物)로 올린 다음 가족이 나눠 먹으면 신에게 축복을 받는다고 하지요. 이 밖에도 팥으로 죽을 쒀서 먹으면서 무병무탈을 기원하기도 합니다.
부럼 깨기는 한·중·일 삼국이 공통으로 치르는 정월 대보름 관습입니다. 단 한국에서는 호두·밤·잣·땅콩 등 견과류를 나이 수만큼 깨무는 반면, 중국과 일본에서는 엿이나 과일을 깨문다는 점에서 차이가 납니다. 엿이나 과일보다 훨씬 단단한 견과류로 부럼 깨기를 한 걸 보면, 한민족의 치아가 다른 민족보다 더 건강한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