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아하! 이 장소] 한 해 2200만 관광객 찾는 도시… 태국어로는 '끄룽 텝 마하나콘'
입력 : 2019.02.13 03:00
방콕
태국 수도 '방콕'이 최근 초미세 먼지(PM 2.5)로 화제가 됐어요. 공기질 지수(AQI)가 '위험' 수준인 170 수준까지 올라갔어요. 초미세 먼지 농도는 국내 기준으로 '매우 나쁨'이상인 113㎍/㎥를 기록했어요. 방콕 시내 400여개 학교가 1주일 동안 휴교했어요. 노후 경유 차량의 배기가스, 중공업 단지가 배출하는 미세 먼지가 주요 요인이라고 해요. 태국 정부는 '물 뿌리는 드론'까지 동원해 초미세 먼지 농도를 낮추려고 했대요. 방콕은 익숙하면서도 우리가 잘 모르는 이야기가 많은 도시예요.
- ▲ /게티이미지뱅크
방콕은 1782년 라마 1세가 태국 짜끄리 왕조를 열면서 수도가 됐습니다. 그는 방콕을 가로질러 흐르는 짜오프라야강이 당시 큰 위협이었던 미얀마의 공격을 막아줄 자연적 요새라고 생각했거든요. 또 태국만까지 광활한 평야지대가 펼쳐져 있어 농사짓기에도 좋았죠.
태국 불교는 우리나라 '대승불교'와 달리 개인의 해탈을 중시하는 '소승불교'예요. 아침마다 스님들의 탁발 행렬을 쉽게 볼 수 있어요. 또 300개 이상의 불교 사원 '왓'이 도시 곳곳에 있는데, 짜오프라야 강변의 새벽 사원(왓 아룬), 왕실 사원인 에메랄드사원(왓 프라카우) 등이 유명해요. 태국 승려들은 과거 사람들을 가르치고, 병을 치료해주는 역할도 했어요. 자연스럽게 불교 사원은 지역 커뮤니티의 사랑방 같은 공간이 됐죠.
방콕은 불교 사원과 고층 빌딩 그리고 빈민촌이 섞여 독특한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그래서일까요. 마스터카드가 매년 발표하는 세계 도시 통계를 보면 방콕은 세계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도시라고 해요. 런던(2위), 파리(3위)가 뒤를 잇고 있대요. 서울은 11위입니다. 과거와 현대가 공존하는 경관, 저렴한 물가, 다양한 볼거리 등으로 지난해에만 약 2200만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방콕을 방문했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