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뉴스 상식 돋보기] 미국 국정연설
입력 : 2019.02.09 03:03
[미국 국정연설(State of the Union Address)]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일 연방의회에 모인 상·하원 의원들 앞에서 신년 국정연설을 했어요. 미국 대통령은 법안제출권이 없기 때문에 이 연설을 통해 핵심 정책에 대한 소신을 밝히고 의회에 입법을 권고합니다.
국정연설은 미국 헌법을 근거로 합니다. "대통령은 '연방의 상황(State of the Union)'에 관하여 때때로 연방 의회에 보고하고, 필요하고 권고할 만하다고 인정하는 법안의 심의를 권고해야 한다"(수정헌법 2장 3조 1항). 헌법에는 '때때로'라고 돼 있는데 연초에 한 번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미국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이 1790년 1월 첫 국정연설을 했습니다. 그러나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은 "대통령이 직접 국정연설을 하면 왕정이 떠오른다"며 문서만 제출하는 전통을 만듭니다. 이 전통은 1913년 우드로 윌슨 대통령에 의해 깨집니다. 대통령이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계산이었죠. 이후 미국 대통령은 연설을 통해 본인의 정책 방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