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170만

입력 : 2019.01.29 03:00
지난 23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습니다. 군대와 시위대가 충돌하며 민간인 20여 명이 숨졌습니다.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마두로의 하야를 요구했어요.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 대신 야권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한다고 밝혔어요.

베네수엘라가 이토록 혼란에 빠진 가장 큰 이유는 마두로의 정치적 스승인 좌파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집권 기간(1999~2013)과 이후 이어진 마두로의 임기 동안 나라 살림이 완전히 무너졌기 때문입니다.

베네수엘라 국회가 공개한 2018년 한 해 물가 상승률은 170만%입니다. 물건값이 1년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매일 3%씩 올랐다는 뜻이에요. 오늘 100만원 하던 스마트폰이 내일은 103만원, 1주일 뒤에는 123만원, 한 달 뒤에는 250만원이 된다는 뜻입니다.

IMF(국제통화기금)는 올해 안에 베네수엘라 물가 상승률은 1000만%를 넘길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