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예쁜 말 바른 말] [73] '되지'와 '돼요'
입력 : 2019.01.24 03:03
2019년은 기해년(己亥年), 즉 돼지해예요. 그러다 보니 새해 연하장에 돼지 그림과 함께 이런 인사말이 많이 들어 있네요.
"2019 건강해야 돼지, 사랑해야 돼지, 행복해야 돼지." "새해에는 다~ 돼지!" "2019년 부자 돼지, 복 돼지, 모두 다 잘돼지."
위 인사말에 쓰인 '돼지'는 동물 '돼지'를 연상하도록 쓰고 있는 말이지만 맞춤법에 맞지 않는다는 거 알고 있나요?
일상생활에서도 '돼, 안 돼'라고 써야 하는지 '되, 안 되'라고 써야 하는지, 또 '되요' '되지'가 옳은지 '돼요' '돼지'가 옳은지 많이들 헷갈려 해요. 방송사 뉴스 자막도 종종 틀린답니다.
"2019 건강해야 돼지, 사랑해야 돼지, 행복해야 돼지." "새해에는 다~ 돼지!" "2019년 부자 돼지, 복 돼지, 모두 다 잘돼지."
위 인사말에 쓰인 '돼지'는 동물 '돼지'를 연상하도록 쓰고 있는 말이지만 맞춤법에 맞지 않는다는 거 알고 있나요?
일상생활에서도 '돼, 안 돼'라고 써야 하는지 '되, 안 되'라고 써야 하는지, 또 '되요' '되지'가 옳은지 '돼요' '돼지'가 옳은지 많이들 헷갈려 해요. 방송사 뉴스 자막도 종종 틀린답니다.
- ▲ 그림=정서용
그럼 '새로운 신분이나 지위를 가지다, 다른 것으로 바뀌거나 변하다, 어떤 때나 시기·상태에 이르다'라는 뜻을 가진 '되다'의 쓰임을 정확히 알아볼까요? 으뜸꼴인 '되다'의 어간인 '되'는 단독으로 쓸 수 없고, 뒤에 어미를 연결하여 '되고, 되니, 되나, 되어, 되지'처럼 활용합니다. '되'와 자주 헷갈리는 '돼'는 '되어'가 줄어든 형태입니다.
'되'와 '돼'가 헷갈릴 때는 '돼'가 '되어'의 준말이라는 것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되'나 '돼'가 들어갈 자리에 '되어'를 넣고 말이 자연스러우면 '돼'를, 말이 되지 않으면 '되'를 쓰는 거죠.
예를 들어 '이번에 이기면 돼지'에서 '돼지'는 맞는 표현일까요? '되어지'로 바꿔 보면 어색하지요? 따라서 '이기면 되지'가 맞습니다. 반면에 '노력하면 돼요'를 보면 '노력하면 되어요'가 자연스러우니 '노력하면 돼요'가 맞는 표현입니다.
〈예시〉
다음 예문에서 괄호 안 어느 것이 맞는지 동그라미 쳐 보세요.
―모든 일이 잘 (됬으면, 됐으면) 좋겠습니다.
―네가 아무리 유명 선수가 (되도, 돼도) 과거의 잘못은 덮어지지 않아.
―엄마가 (되고, 돼고) 보니 부모님에 대한 고마움을 더 크게 느끼게 (되, 돼).
―모두 힘을 합치니 어려운 일이 잘 해결(?다, 됐다).
―이웃 간에 층간 소음으로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되요, 돼요).
―그게 왜 안 (된대, ?대)?
〈정답〉 됐으면, 돼도, 되고, 돼, 됐다, 돼요, 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