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아하! 이 장소] 농업지대에서 첨단도시로… 페이스북·애플이 모인 비결은?

입력 : 2019.01.16 03:00

실리콘밸리

IT 관련 뉴스에서 흔히 접하는 용어가 실리콘밸리예요. 그런데 실리콘밸리는 어디일까요? 실리콘밸리는 실제 행정구역이 아니에요. 실리콘밸리는 샌프란시스코만 남부 연안 지역을 가리키는 별명이에요.

1971년 칼럼니스트인 돈 회플러가 '실리콘밸리'라는 표현을 신문기사에 처음 사용하면서 실리콘밸리란 명칭이 널리 퍼지게 되었어요. 당시 이 지역에 모여 있던 IT 기업들이 반도체를 생산할 때 실리콘을 재료로 썼기 때문이에요. 오늘날 실리콘밸리에는 경기도 절반 크기(4800㎢)에 약 300만명의 사람이 거주하고 있어요.

실리콘밸리
/위키피디아
2차 세계대전 이전 실리콘밸리는 생산성이 높은 농업지대였어요. 이곳에 첨단 산업이 발전하게 된 배경에는 군수 산업과 스탠퍼드대학의 역할이 컸어요. 2차 세계대전 이후 실리콘밸리가 있는 캘리포니아 지역에 군수 산업이 발달하기 시작했어요. 군사 부품 수요가 늘어 관련 기업들이 발전할 수 있는 배경이 되었어요.

특히 스탠퍼드대는 IT 기업들에 공간을 빌려주고 인재를 지원했는데, 이 스탠퍼드 산업단지가 지금 실리콘밸리의 모태가 되었어요. 스탠퍼드 학생이었던 윌리엄 휼렛과 데이비드 패커드가 차고에서 설립한 '휼렛패커드'가 실리콘밸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린 기업이에요.

이제 실리콘밸리에는 '팡(FAANG)'이라 부르는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 같은 대기업은 물론 수많은 소규모 IT 기업이 모여 있어요. 실리콘밸리는 1인당 평균소득이 약 10만달러(약 1억1000만원)에 달해 미국 내에서도 부유한 지역입니다.

실리콘밸리의 대기업들은 사옥을 캠퍼스(campus)라 불러요. 독창적인 건축물 안에 창의적인 업무 공간, 각종 편의 시설 등이 있는데 마치 하나의 도시 같아요. 원형의 애플 사옥〈사진〉이 대표적이죠.

실리콘밸리에는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지속적으로 등장해요. 실리콘밸리의 혁신 생태계 때문이에요. 실리콘밸리에 자리 잡은 세계 최고의 대학들과 연구소에서 인재를 끊임없이 배출하고 있어요. 풍부한 투자 자본과 축적된 산업 인프라는 창업을 쉽게 해요. 다양한 인종 구성으로 형성된 개방적인 문화와 역동성은 혁신 생태계의 동력이 되었어요.



박의현 창덕여중 지리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