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9
입력 : 2018.12.25 03:03
최근 독일 연구진은 달걀이 수정된 지 9일 만에 장차 태어날 병아리가 암컷인지 수컷인지 알아내는 기술을 개발했어요. 병아리는 3주면 부화하는데 굳이 성별을 미리 확인하는 기술이 필요한 이유가 뭘까요. 연구진은 한 해 세계적으로 수평아리 40억~60억 마리가 태어나자마자 도살되고 있는데, 그걸 막기 위해 연구했다고 설명했어요.
사람은 크게 두 종류의 닭을 키워요. 고기를 먹으려고 기르는 육계(肉鷄)와 달걀을 낳는 산란계(産卵鷄)입니다. 육계는 수컷·암컷 상관없이 키워서 먹을 수 있어요. 그런데 산란계는 달라요. 암평아리는 암탉으로 커서 알을 낳겠지만, 수평아리는 알을 못 낳으니 키울 필요가 없죠. 그래서 수평아리는 태어나자마자 도축해 사료로 써요. 학교 앞에서 종종 파는 병아리도 대부분 이런 수평아리라고 합니다.
연구진은 레이저로 달걀 껍데기에 0.3㎜ 크기 구멍을 뚫고 내부 체성분을 뽑아내 암컷·수컷을 확인하는 검사법을 개발했어요. 정확도는 98.5%라고 해요. 달걀 단계에서 부화를 중단시키는 게 가능해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