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병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전염병 예방법을 파헤치자!

입력 : 2018.12.21 03:07

전염병 이야기 -제니퍼 가디

'판데믹'이라고 들어봤나요? 국가적으로, 세계적으로 곳곳에서 급속하게 퍼지는 전염병을 말해요. 전 지구적 재난이지요. 판데믹을 일으키는 것은 무시무시한 병균일 것 같지만, 위력이 너무 대단하면 오히려 전염되는 범위가 좁아진다고 해요. 악명 높은 '에볼라'는 전염된 환자가 너무 빨리 죽어서 다른 사람에게 미처 옮길 틈이 없어 확산이 더디다고 하니, 전염병의 세계는 참 복잡하지요.

판데믹에 결정적인 작용을 하는 건 비행기예요. 2003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경우 홍콩의 호텔에 머물던 손님 한 명이 같은 호텔 투숙객 16명에게 병을 옮겼고, 그들이 각각 비행기를 타고 자기 나라로 돌아간 탓에 캐나다에서 베트남까지 전 세계에 병이 퍼졌다고 하지요.

책 속 일러스트

전염병에 대해서 얼마나 아시나요? 병균이 병을 옮기고, 깨끗이 씻으면 옮을 가능성이 적어진다는 정도일까요. 이 책은 기기묘묘하게 생긴 그림과 함께 보이지 않는 미생물의 세계를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도 여러 가지예요. 미생물 중 가장 크기가 작은 '바이러스', 형태가 다양한 '박테리아', 대부분 착하지만 나쁜 놈도 있는 '균류', 숙주를 쪽쪽 빨아먹는 '기생충'. 이 책은 질병을 일으키는 미생물을 소개하고 그 미생물이 어떤 병을 일으키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그리고 그 말썽꾸러기 미생물을 어떻게 다루는지도 알려주지요. 인류는 오랫동안 전염병과 싸우면서 다양한 방법을 개발해왔어요. 전염병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역할을 한 공중보건과, 미생물과 싸우는 사냥꾼들의 눈부신 활약은 정말 멋져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도 당연히 있죠. 심지어 쉬워요. "비누와 물, 기본적인 상식만 있다면 최고의 전염병 퇴치자가 될 수 있어요."



박사·북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