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2000

입력 : 2018.12.18 03:00
1억원 이상 기부한 사람들의 모임인 '아너소사이어티'가 회원 수 2000명을 곧 돌파할 전망이에요. 이 모임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2008년 설립한 국내 최고(最古)·최대의 고액 기부자 모임이에요. 지난 14일까지 총 1973명이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어요. 연말이 다가오며 계속 가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어 연내 2000명 선을 넘어설 듯합니다.

모금회는 워런 버핏, 빌 게이츠 등 미국 갑부로 구성된 기부 단체 '토크빌 소사이어티'를 보고, 아너소사이어티를 만들었어요. 설립 초기에는 "한국에서 이런 모델이 통하기 어렵다"고 보는 사람이 많았다고 해요. '기부는 큰 부자나 하는 것' '남다른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강했거든요.

실제로 첫해 6명, 이듬해 11명이 가입하는 데 그쳤어요. 하지만 가입자들의 사연이 알려지면서 공감하는 사람이 점점 빨리 늘어났어요. 설립 4년 만인 2012년 처음으로 한 해 가입자가 100명을 넘겼어요. 그 이듬해부터는 매년 200~400명 이상이 꾸준히 가입하고 있고요. 지금까지 총 1973명이 2196억원을 기부했답니다.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