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300
입력 : 2018.12.14 03:01
11일 자유한국당이 새 원내대표를 뽑았어요. 원내대표란 국회 안에서 각 정당을 대표하는 의원을 가리킵니다. 실무를 총괄하는 사람이라고 해야 할까요.
우리나라 국회의원 정수는 300명인데, 그중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가 지난 8월 세상을 떠나 현재는 299명입니다. 의원은 여러 법안을 심의하고 표결해야 하는데, 300명이 제각각 움직이면 아주 혼란스럽겠지요? 그래서 생긴 게 '교섭단체'랍니다. 의원 20명 이상이 모여 교섭단체를 만들고 미리 자기네 의견을 모은 다음, 교섭단체 대표끼리 모여 언제 어떤 법안을 어떤 식으로 처리할지 상대방과 협의해나가는 거죠. 꼭 같은 정당 소속이 아니라도 의원이 20명 모이면 교섭단체를 구성할 수 있지만, 현실에선 대개 정당별로 교섭단체를 만들고, 원내대표가 교섭단체를 이끌어나갑니다.
현재 우리나라 국회에서 의원을 20명 이상 확보해 교섭단체를 꾸린 곳은 더불어민주당(129명), 자유한국당(112명), 바른미래당(30명) 세 곳입니다. 나머지 정당은 의원이 20명이 안 돼 교섭단체를 꾸리지 못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