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오늘의 숫자] 만점

입력 : 2018.12.07 03:03

지난 5일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나왔어요. 9명이 만점(滿點)을 받았지요. 만점은 '일만 만(萬)' 자가 아니라 '가득찰 만(滿)' 자를 써요. '꽉 찬 점수'라는 뜻이죠.

수능은 점수가 세 가지로 나와요. 자기가 받은 점수를 모두 더한 '원점수', 자기가 받은 원점수가 남들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인지 알려주는 '표준점수', 자신이 전체 수험생 중 어느 위치인지 알려주는 '백분위'예요. 올해 수능 만점은 국·영·수 등 필수·선택 여섯 과목에서 전부 최고점을 받은 경우예요.

만점의 기준은 시대마다 달랐어요. 수능이 1993년 처음 도입됐을 때는 200점이 만점이었어요. 1996년부터 만점이 400점이 됐다가, 2004년부터 지금처럼 특정한 점수가 아니라 '최고점'을 만점으로 보기 시작했어요.

수능 전인 1981~1992년에는 학력고사를 쳐서 대학에 갔어요. 필기시험 320점에 체력장 20점을 합쳐 340점 만점이었죠. 12년간 만점자가 한 명도 없었어요. 학력고사 전에는 대학입학 예비고사를 본 뒤 대학별 본고사를 치렀답니다.


양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