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재밌다, 이 책!] 동물들 비밀 알고 있나요? 펭귄 별명은 '로켓'이에요
입력 : 2018.11.23 03:04
로켓 펭귄과 끝내주는 친구들 -예세 구센스 글, 마리예 톨만 그림
도시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동물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그림책이나 사진집에서 보는 것으로 만족하지요. 그렇지만 그렇게 해서는 알 수 없는 것이 많아요. 예를 들어 여러분은 동화에 나오는 귀여운 하마의 몸통이 얼마나 큰지 아시나요? 키가 1.2m인 아이가 하마 배 속에서 똑바로 설 수 있을 정도랍니다.
- ▲ /그림책공작소
이 책은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동물들의 숨겨진 면모를 알려줍니다. 놀랍게도 펭귄은 물속에서 휙 솟구쳐 나오는데요, 한 번에 1.8m까지 뛰어오를 수 있다고 합니다. '로켓'이라는 별명을 붙일 만하지요. 코끼리가 얼마나 다양한 소리를 내는지도 상상하기 어려울 텐데요, 너무 낮아서 사람은 듣지 못하는 소리부터, 수백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코끼리도 다리와 코로 느낄 수 있을 만큼 땅을 울리는 소리까지 낼 수 있다고 해요. 수마트라 호랑이가 얼마나 수영을 잘하는지 아세요? 심지어 발에 물갈퀴가 있어서 25㎞도 넘게 헤엄칠 수 있다나요. 고슴도치의 가시를 세어본 적이 있나요? 고슴도치는 3만개나 되는 가시를 해마다 '가시갈이'한다고 해요. 모두 빠지고 새로 나는 거죠.
멸종되는 건 싫지만 만나고 싶지는 않은 동물도 있죠. 킹코브라는 지구에서 가장 무시무시한 독을 품고 있어서 1g이면 사람 150명을 죽이고도 남는대요. 먹이를 가리지 않는 악어는 배가 고프면 같은 악어도 잡아먹는다고 하니, 보들보들하고 먹기 좋은 사람은 접근하지 않는 게 좋겠죠. 작가들은 이 책을 만들면서 다양한 동물의 세상에 매료된 한편 동물들이 위협받고 있는 것이 걱정스러웠다고 해요. 그래서 판매 수익금 1%를 멸종 위기 동물 보호를 위해 쓰기로 했대요. '끝내주는 친구들'이 멸종되는 건 너무 슬프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