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선생님
[나해란의 뇌과학 교실] 뇌세포는 통증 못 느껴… 뇌 둘러싼 뼈·피부가 아픈 거예요
입력 : 2018.11.21 03:00
두통
날이 점점 추워지면서 감기에 걸리는 친구가 부쩍 늘었어요. 감기에 걸려 열이 나면 머리도 지끈거리곤 합니다. 머리가 아플 때 이마나 관자놀이를 지그시 누르면 실제로 피부가 아픈 것이 느껴지기도 해요. 그 안에 뇌가 있으니 '뇌가 아픈 게 아닐까' 걱정되는 이유지요.
하지만 두통은 뇌 자체의 통증과는 상관이 없다고 해요. 뇌세포에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 신경이 없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뇌가 아픈 것은 아니라는 얘기죠. 뇌세포는 칼로 찔러도 통증을 느낄 수가 없어요.
하지만 두통은 뇌 자체의 통증과는 상관이 없다고 해요. 뇌세포에는 통증을 느끼는 감각 신경이 없기 때문입니다. 머리가 아프다고 해서 뇌가 아픈 것은 아니라는 얘기죠. 뇌세포는 칼로 찔러도 통증을 느낄 수가 없어요.
- ▲ /게티이미지뱅크
뇌를 둘러싼 머리 부분을 좀 더 자세히 볼까요? 머리를 만지면 머리카락이 제일 먼저 느껴지죠. 머리카락은 심한 온도 변화나 오염 물질 등에서 우리 뇌를 보호해줘요. 이 머리카락이 자라나는 피부도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두통이 있을 때 머리를 누르면 아프죠. 그 바로 아래로는 딱딱한 머리뼈가 만져지지요? 머리뼈도 통증을 느낍니다. 사고가 나서 두개골이 손상되면 당연히 머리가 아프겠지요.
머리뼈 아래에 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뇌는 머리뼈 속에서도 삼중으로 겹겹이 보호막에 싸여 있어요.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해결하는 중앙 통제 센터니, 어떤 장기나 기관보다도 철통 보호를 하고 있는 거죠. 이 보호막들에 염증이 생기거나 하면 머리가 욱신거릴 수 있어요. 열이 날 때 머리가 띵한 것도 뇌를 둘러싼 보호막이 아픈 것일 수 있다고 해요.
뇌를 보호하는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뇌척수액이라는 물이에요. 삼중 보호막 사이에는 뇌를 보호하는 뇌척수액이 들어 있습니다. 뇌는 머리뼈 안에서 물에 둥둥 떠 있는 것이지요. 머리를 심하게 흔들거나 갑자기 외부에서 큰 충격을 받아도 뇌척수액은 이런 충격을 현격하게 줄여주는 완충지대 역할을 한답니다.
머리를 세게 부딪히면 큰 혹이 날 때가 있죠? 뇌세포 혈관이 터진 것이 아니라 피부 혈관이 터져 부풀어 오른 거랍니다. 뇌는 꽁꽁 싸여 있기 때문에 설령 뇌 안의 혈관이 터져도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아요. 뇌 안에서 출혈이 생기면 뇌 기능이 멈춰 팔다리가 마비되거나 말을 할 수 없게 되기도 해요.
팔다리가 아플 때 근육을 주무르고 나면 한결 나아지는 것처럼 두통이 있을 때 머리를 눌러주면 도움이 된답니다. 머리에 있는 근육들의 긴장을 풀어주기 때문이에요. 한 자세로 오랫동안 통화하거나 컴퓨터 화면을 봐도 머리가 아플 수 있는데 이때는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아요.